2019. 5. 7. 17:00ㆍMusic
Nzx Studio에 방문해주신 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ing(ミン, 3n)이라고 합니다.
이번 곡, Scarlet Step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완성된 곡이라서 이번 예대제에 출품할 수 있게 되어 다른 많은 곡들보다도 더욱 애정이 가고 감회에 차오르는 느낌이 거듭 듭니다.
Scarlet Step은 2016년 겨울, 수능시험이 끝나고 만들어진 곡입니다. 당시 iPad용 Garage Band를 사용해서 동방의 멜로디를 찍어나가던 중에 정말 우연히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2분이 조금 넘어갈까 하는 짧은 곡이었는데, 이것이 마음에 들었던 저는 2년 가까이 PC환경에서 온전한 DAW를 쓰면서도 이 곡을 완성시키지도 놓아버리지도 못한 채로 매번 완성작업을 시도하다 포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이번 앨범 작업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좋은 인연과 기회를 만나서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보겠다는 정신으로 완성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들어진 목표 분량만큼의 곡을 들었을 때는 뿌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든 동방 어레인지 곡인만큼, 비록 다른 분들이 듣기에 부족하더라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드는 곡입니다.
곡의 테마는 난해함, 홍마향 EX 스테이지의 패턴과 플랑드르의 캐릭터성을 생각하면서 캐릭터의 설정적인 정신 상태를 묘사하는 느낌으로 어레인지 했습니다. 원곡 멜로디와 덤스탭을 합침으로써 그것이 살아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들어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록 느낌의 전반부에서 덤스탭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마지막 보스가 눈 앞에 나타나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방 작품을 10년 전부터 알아오면서 많은 시리즈들을 접했지만, 아직도 홍마향만큼 어렵고, 또한 손꼽히는 작품은 찾기 어렵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최종보스를 처음 클리어했을 때의 느낌을 살리면서 들어주면 더 좋겠습니다.
이번 'Night Blossom' 앨범의 수록곡을 준비하면서 많은 후보 곡들을 만들면서 주저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끝에서 선택한 것은 처음 만들었던 'Scarlet Step'이고, Nzx Studio 부스에서 CD를 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들려드리지 못한 곡들도 완성시켜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앨범을 만드는데 수고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무리 작업까지 하면서 최종 수정에 조언해주신 Nzx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16회 하쿠레이 신사 예대제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인사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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